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외부와의 비교 속에서 느끼는 고독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선배들 앞에서 자신감을 잃고 반성하는 마음이 드러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란 자신을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결국, 어렵고 불확실한 오후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전체 가사

한몸인 줄 알았더니 아니다
머리를 받친 목이 따로 놀고
어디선가 삐그덕 삐그덕
나라고 믿던 내가 아니다

딱 맞아떨어지지가 않는다
언제인지 모르게 삐긋하더니
머리가 가슴을 따라주지 못하고
저도 몰래 손발도 가슴을 배신한다

확고부동한 깃대보다 흔들리는 깃발이 더 살갑고
미래조의 웅변보다 어눌한 말이 더 나를 흔드네
후배 앞에선 말수가 줄고
그가 살아온 날만으로도 고개가 숙여지는 선배들

실천은 더뎌지고 반성은 늘지만
그리 뼈아프지도 않다
모자란 나를 살 뿐인, 이 어슴푸레한 오후

한맘인 줄 알았더니 아니다
늘 가던 길인데 가던 길인데
이 길밖에 없다고 없다고
나에게조차 주장하지 못한다

확고부동한 깃대보다 흔들리는 깃발이 더 살갑고
미래조의 웅변보다 어눌한 말이 더 나를 흔드네
후배 앞에선 말수가 줄고
그가 살아온 날만으로도 고개가 숙여지는 선배들

실천은 더뎌지고 반성은 늘지만
그리 뼈아프지도 않다
모자란 나를 살 뿐인, 이 어슴푸레한 오후

모자란 나를 살 뿐인, 이 어슴푸레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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